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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키쉐 알게마이네 2017. 2. 1.

 

비밀의 기호를 지닌 그림들

 

쿤스트할레 브렌아보에 새로운 전시가 열린다. 한국작가 김혜련이 관객에게 수수께끼 같이 보이는 그림들을 출품했다. 오픈식에서 검은 기호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작가가 밝혔다.

 

브란덴부르크 암하펜 쿤스트할레 브렌아보의 커다란 수수께기비밀의 문자”. 이번 전시의 제목이다. 38점의 색채가 풍부한 김혜련의 각 그림들이 동일한 작품제목을 가지고 있고 토요일부터 전시가 시작된다. 마치 작가가 분노의 폭발로 그림 위를 달려나간 것처럼 모든 그림에 압도적으로 큰 검은 기호들이 차지하고 있다. 그림의 배경은 매우 다양하다. 밤색, 초록, 베이지색, 파란색톤들이 다소 차분한 문양들 속에 자리잡고 있다. 때로는 문양들이 비춰지는 빛을 향하고 있고 때로는 서로 교차하는 붓질 속을 통과하고 있다. 때로는 난폭한 붉은 색이 그림을 압도하여 그림 속의 다른 색상들을 거의 무력하게 만들고 있다. “그림이 질병을 지시하고 있다. 앞쪽의 지그재그문양이 그 진단이다.” 의사인 한 관람객이 용감하게 측정했다.

 

김혜련의 작품은 고전 한국미술의 정신성에 각인되어 있고 때로 동양의 단색회화를 연상시키기도 하며 독일 신표현주의의 영향도 감지할 수 있다고 전시 오픈식에 기획자 크리스티안 크나이젤이 작품 설명을 했다. 그러나 그의 이러한 예술적 전문지식도 이번 작품들을 휩쓸고 있는 의미를 해독하는데 충분하지 못하다. “특히 한국의 먹과, 유화물감을 물성으로 탐구하고 실험하는 태도가 놀라울 정도로 야성적이고 예민한 회화양식을 만들어내었다. “ 이렇게 크나이젤은 설명한다. 그것이 이번 회화에 어떤 의미를 지니는 것인가? 한국문화에서 기호들이 혹시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가? 이 기호들을 아래에서 위로 읽으면 혹시 그 의미가 풀리는가? 혹은 한국미술에 대해 더 공부를 해야 하는가? 거기 개별 색채들이 혹시 어떤 특별한 의미를 각각 지니고 있는가?

 

작가는 한국에서 태어났고 현재 남편과 아이들은 서울 근교에 살지만 베를린에도 작업실을 가지고 있다. 베를린에서 작가는 미술사를 공부하여 박사학위를 받았고 전시 오픈식에 마침 일정이 맞아 참석하게 되었다. “이들 기호들은 각 그림에서 개별적 직접적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다.”52세 작가는 알려주었다. 모티브가 된 것은 베를린 미테지구에 있는 수도원거리의 프란체스코 수도원 파괴된 유적지의 담벼락 위에서 발견한 문양을 그린 것이라고 알려주었다. 그렇다면 작가는 왜 이 기호들을 모든 그림에서 반복적으로 제시한 것일까? 자신의 감각에 이 문양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밝혀보고 싶었다고 작가는 밝히고 있다. “내가 릴케의 시를 읽을 때, 그 시는 당연히 항상 그대로 동일하지만 나의 정서를 읽을 때마다 바뀝니다. “ 그녀가 의도한 것은 이 지점이라고 설명해주었다. 출품된 이 그림들은 자기 자신과의 대화 그 결과물이었다.

 

그녀는 작품에 임할 때 명상을 먼저 한다고 한다. 그리고 제대로 된 순간이 왔다고 느꼈을 때 그 순간 바로 화폭 위에 그리기 시작합니다. 마치 사자처럼 거칠게라고 말하고 웃는다. 그녀가 그림에 만족하지 못하게 되면 불행해진다고 한다. “그림 그리기는 마치 병 같습니다. “이렇게 단언하다. “이 세계는 불안합니다. 나는 나의 회화로 평온, 해방, 치유를 구하고 있습니다. “

 

안 브륀잉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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